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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부주계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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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즌이 시즌이라 결혼식이 많은데요

사회 보는 사람들도 있고 부주계를 보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오늘도 사촌동생 결혼식이 있어서 부주계를 했습니다.

결혼도 나름 빨리한 편이고 금융권에 5년 넘게 근무해서인지 주변에서 자꾸 부주계를 시키더라구요.

이젠 어느정도 숙달되어서 부주계를 할 때 어떤일을 하는지와 주의사항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합니다.

사진 따윈 생략합니다.ㅋ

 

 

 

일단 부주계 인원은 2~3명이고 대략 결혼식이 열리는 시간의 1시간 전에 도착하는게 좋습니다.

그래서 혼주와 결혼 당사자들과 어느정도 이야기를 나눌수 있습니다.

식권은 어떻게 배분할지, 다른 지인들꺼 따로 챙겨눴는지, 답례품은 어떻게 하는지, 직원이나 알바생이 식권을 달라고 하면 주는지, 식원이 더 필요한 상황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이야기할 거리가 많습니다.

식권, 답례품 교환 안내, 다른 지역은 어떤 모르겠지만 부산 경남쪽은 식권이나 답례품 교환 대신에 만원을 넣어주더군요.

사실 혼주와 신랑신부는 정신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주변에 부주계나 신랑, 신부를 도와주는 친구들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먼저, 시작할 때 식권에 번호를 무조건 적으셔야합니다.

나중에 식장과 정산할 때 마찰을 줄이는 방법중에 하나입니다.

식장에서 자꾸 식권을 끼워넣는다는 생각들이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밑에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2명이서 하면 한명은 방명록에 적으면서 봉투금액 세고, 다른 한명은 식권 나눠주면서 봉투금액 적어야 합니다.

사람이 몇십명정도 오는 적은 결혼식은 쉽게쉽게 할 수 있지만 100명이 넘어가게 되고 사람들이 몰리게 되면 2명이서 봉투금액 세알리고 방명록에 적고 하면 많이 밀립니다.

그럴 땐 봉투에 금액만 확인해서 적어놓고 보통 책상서랍이 있기에 책상서랍에 넣어두는게 안전합니다.

종이봉투나 가방에 넣어두지는 분들도 계시던데 사람들이 몰리는 시점에서 정신없이 봉투받고 식권 나눠주고 하면 누가 들고 가버려도 나중에 알아챌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서랍에 넣어두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식이 시작하면 확인못한 축의금과 미쳐 다 적지 못한 방명록에 글을 적으면 됩니다.

 

 

 

3명의 경우는 조금 더 편한데 한명은 식권만 나눠주고 나머지 두명이 방명록에 적고 돈을 세알리는 업무분담이 확실하기 때문에 편합니다.

3명이서 할 경우는 조금 여유도 있습니다. 나머지 사항에 대해선 위와 동일합니다.

이렇게 하면 큰 문제는 없이 잘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만 하고 잘했다.. 라고 하면....

나중에 정산할 때 생각보다 식권이 많이 나갔을겁니다.

깜짝 놀랐을정도로....

 

 

 

 

이제 주의점에 대해서 알아보고 여기에 대처하는 방법도 적어보겠습니다.

 

1. 이상한 어르신들...

빈봉투를 주고 식권을 받아가거나 앞에 축의금을 내었는데 식권을 못 받았다거나 다른 사람이 내껀 안받았다.. 뭐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다들 이런분들 한두명 보이면 그냥 식사나 하고 가시라고 주는 사람들도 많은데..(저도 초반엔 그랬는데 이젠 절대 안줍니다.)  이런 분들 대부분 예식장에 상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리지어 다니고 하루에 있는 모든 예식에 다 그럽니다.

 

오늘도 한 4명이 같이 다니더군요.

4장씩 식이 하루에 10건 있으면 40장입니다.

이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식권으로 가족들 모두 데리고 와서 맛있는 뷔페 먹을까요?

모르는 사람들에게 식권 달라는 사람들이 식당하나 그냥 못들어갈까요?

제가 예식장 주인이 아니라서 딱집어서 말 못하겠지만 아마 현금화 시키겠죠?

그럼 예식장과 그사람들 모두 좋으니깐.

3만원짜리 식권 회수하고 2만원 어르신들한테 주면 예식장도 남고 그 사람들도 남겠죠?

그냥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래서 전 절대 안줍니다.

 

 

2. 직원들

일반적으로 도우미나 주례없으신 분들은 예식장에서 주례를 섭외하는데

결혼식전에 계약을 합니다.

돈을 다 주고 구하죠.

그런데 정신없이 막 하다보면.. 특히 11시 반에서 1시사이 예식..

도우미들이 와서 저희 점심 먹어야 하는데 식권 좀 주세요 라고 합니다...ㅡ.ㅡ;;

저 대학교때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웨딩알바 했었는데 점심 못먹었습니다. 예식 다 끝나고 오후 늦게 뷔페 먹고 집에 갔었습니다.

일시키는데서 점심 안주는게 말이 됩니까?

웨딩도우미 보통 4~5명되는 돈으로 치면 12~15만원입니다.

좋은날 소란떨기 싫어서 그냥 주고 마는 사람들 있는데 노리는게 바로 그런겁니다.

 

요즘은 계약서를 가지고 오더라구요.

비용을 식대 몇장으로 대신하기로 했다고.... 그러면 서류 확인하고 서명하고 식권주면 됩니다.

이런것을 미리 혼주와 이야기 해서 알아놓아야합니다.

 

주례선생님들도 딱 한번 있었는데 식 다 끝나고 정산하고 있는데 와서는 점심 못먹었다고.. 친구들하고 같이 있는데 5장만 달라고...

뭐 그땐 최저보증을 못채웠기에 그냥 줬었는데...

이런 일들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글 읽으면서 뭔가 느껴지시나요?

제가 생각하건데 마트나 백화점 가면 상품권이 통용되듯이 예식장에선 식권이 상품권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3. 식권 갯수 파악

이건 정말 중요합니다. 늘 식 끝나고 계산할 때 식장과 싸우는 이유인데

예를 들어 200장 식권을 나눠줬는데 회수율이 엄청 높습니다. 거의 190장 이상이 회수되어 있습니다..ㅡ.ㅡ;;

식권 받으신 분들은 대부분 밥을 먹거나 답례품을 받아갔다고 봐야겠죠.

그런데 상식적으로 이해 안되는게 몇장 더 받아가진 분들 중에 그냥 가시는 분들도 있고 버리시는 분들도 제법 있거든요.

그래서 혼주측은 식장에서 더 끼워넣는거 아니냐? 이런 문제고 많이 싸웁니다.

 

이번 결혼식에서 옆에 사람들이 싸운게 번호를 다 적었는데 번호가 없는 식권이 몇장 나온겁니다.. ㅡ.ㅡ;;

추가했는 식권이라서 번호 안적은거 아니냐고 식장에선 이야기 하고 혼주측은 자기들은 다 적었다고 이야기 하고...

 

 

1시간전에 와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번호를 먼저 적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게 하나 있는데 전 특정번호 몇개에 다른 표시를 해놓습니다.

뭐 10번마다 체크표시를 해놓는다던지 아님 다른게 적는다던지..

모든 숫자를 그렇게 하면 티가 나니깐...

뭐 티나게 해서 미연에 방지하는것도 좋네요.

 

 

그리고 식권이 모자르면 식권을 추가해야 하는데 여기서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원래 식권이 100장 있었고 그 뒤부터 식권 추가 발행이 들어가면 일단 식장에선 100장이 나갔다는걸 아는거고 회수율을 식장만이 알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혼주측에서 준비한 부분이라 부주계는 어쩔수없습니다.

그 뒤에 추가하는게 중요한데

추가할 때 될 수 있으면 많이 하세요. 50장이나 100장정도...그리고 남는걸 들고 있으세요.

추가 50장중에 20장만 나갔으면 계산 끝나고 30장은 그냥 폐기하면 됩니다.  만약에 식장에서 장난친게 있으면 우린 120장나갔고 여기 30장 있다 어떻게 140장이 회수가 되냐? 고 따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100장이 다 나간 후 추가로 10장, 또 10장, 또 10장 이렇게 하면

식장에선 아!! 120장은 확실히 나갔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뭐 식장이 사기 친다는건 아니고 일을 확실히 하자는 겁니다.

 

 

 

그리고 번호도 특정번호지만 추가로 발급 받을 때 확인란에 서명 또는 도장을 찍어야합니다.

될 수 있으면 도장으로 하세요. 바쁜데 서명할 시간없습니다.

서명도 나중에 비슷하게 적으면 알 방법없습니다.

도장의 경우는 아무도장이나 된다고 해서 식장에서 제공하는 도장은 절대 하지마시고 혼주측에 미리 이야기해서 처음에 썼던 도장을 받아놓으세요. 그리고 도장 찍을 때 직원들이 찍는다고 하면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본인들이 찍으세요.

도장 찍을 때 부주계만의 표시를 하세요.

저 같은 경우 확인란 가운데 찍지않고 오른쪽 귀퉁이에 찍습니다.

그럼 100장은 한가운데 도장이 찍혀있지만 추가 식권 50장은 오른쪽 귀퉁이에 찍여있죠.

 

그런데 한가운데 도장이 찍힌 식권인 120장 나오면....아시겠죠?

 

제가 식장이 뭐 사기를 친다거나 나쁘다고 이야기 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부주계를 다녀보니 찝찝한 부분과 의심가는 부분들이 무조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 때문에 결혼식날 싸우기도 많이 싸웁니다.

좋은게 좋다는 옛말이 있지만....

그래도 내돈도 아니고 다른 사람돈인데 확실해 하는게 좋겠죠?

 

 

 

서비스 포인트 하나...

식대 결제는 축의금으로 하는데 현금영수증 발급 가능합니다.혼주나 신랑, 신부 명의로 현금영수증 발급해주는 센스까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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