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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은여행

포항당일여행(2) - 일본인 가옥 거리,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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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를 마치고 간 곳은 일본인 가옥거리입니다.

최근 들어서 거리에 스토리를 입히면서 무슨거리, 무슨거리 하면서 뜨잖아요.

부동산 공부도 하고 있어서 한번 가보고 싶었어요.

어떤 스토리가 있나...

 

그런데 온통 붙여있는 곳은 매매와 임대...

여기도 당연히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났겠죠?

그러니 매매와 임대만 붙어있겠죠.

아쉽더라구요.

그 거리가 아름다운건 그 거리만이 간직하고 있는 이야기와 분위기가 있는데

인기가 조금만 오르면 프렌차이즈가 붙거나 임대료 상승으로 원주인이었던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내몰리고 거리의 특색은 사라져버려서...

 

일본인 가옥거리도 제가 상상하던 모습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포항시의 잘못도 있겠죠.

이를 관리를 제대로 못한...

 

 

먼저 이곳은 사람들이 사는 주택가이면서 주말에는 자동차 출입이 금지된 곳입니다.

평일에는 가능한데 주말은 불가하니 혹시라도 네이게이션으로 따라가다고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를 알려줍니다.

저희는 조금 먼 곳에 주차를 해놓고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가장 좋은게 자동차가 다니지 않으니까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다는거...

 

 

 

- 일본 가옥들이 줄을 지어서있지는 않습니다.

그렇데가 개발이 되었는 것도 아니고...

말하기 뭣하지만...

부동산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그냥 개발도 없이 방치해 놓았는 지역이 갑자기 유행을 타기 시작한거죠.

전국적으로 거리에 이야기가 입혀지면서요

그런데 포항은 몇년전에 반짝하고 지금은 인기가 많이 줄었다고 하네요.

사람들이 거의 없어요

 

 

 

- 제가 대구 북성로에서 본 일본가옥과는 느낌이 좀 다르더라구요.

북성로에서 본 건 삐걱삐걱 소리도 났지만 그래도 이게 일본건물이구나.. 하는 느낌이 났다면

이곳에서의 느낌은 그냥 판자집같은 느낌??

예쁘다, 특색있다는 느낌보다는....

 

 

 

- 우체퉁을 그 당시의 모습으로 만들어 놓은건데요.

이것도 정말 어이가 없는게

그냥 플라스틱 통입니다. ㅋㅋ

사람들이 사진 찍는다고 손을 올리면 그냥 옆으로 휙.... 기울여집니다.

깜짝 놀랐어요.

 

포항시의 문제죠.

고증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썼다면..

(그 당시에 진짜 플라스틱으로 우체통을 만들어 썼다면 죄송...ㅋㅋㅋㅋㅋㅋㅋㅋ)

포스코 철강업체인데 우체통을 철로 만들고 진짜로 사용사능하게 해서 옆에 가게하나를 빌려서 그 당시의 편지지나 엽서를 판매 하고 이곳에서 편지를 보낼 수 있게 만들었어야죠.

그럼 그 당시 느낌을 조금이라도 더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요?

 

 

 

 

- 여명의 눈동자를 찍은 장소라고 하는데...

이걸 어떻게 아냐고요...ㅋ

40을 앞둔 저도 여명의 눈동자 본적이 없는데..

어르신들이나 아실텐데 어르신들이 이런 거리를 보러 올 것도 아니고...

최근에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은 젊은 층인데...

타켓도 잘못 되었죠??

그러니 이 거리는 망할 수 밖에요..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걸어가면 상점이 눈에 보이는게 아니라 임대와 매매라는 현수막만 눈에 들어옵니다.

 

- 그리고 조금 더 걸어서 구룡포공원에서 사진찍고 왔습니다.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는 부동산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망할 수 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아마 몇년전에 유행이 불면서 젠트리피케이션이 불었을 거고요.

포항시가 관리를 한다는 느낌, 이곳에 온기를 불어넣었다는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거리에 활기가 있다기 보다는 죽어가는 느낌을 받았고요.

한복대여같이 유타카나 일본 무사복을 대여하는데

이게 갈리더라구요.

어떤 사람들은 예쁘다고 하는 반면에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 어르신들은 안좋게 보시고...

 

또한 일본인 가옥 거리인데

거리 전체가 일본 가옥이 아니라 군데군데에 있어요.

현대식 건물에 작은 표시만으로 이 곳이 옛날에 일본 상점이었다고 알려주고..

거리에 건물만 있고 일본을 느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음악도 없었고요. 음식도 없었고요. 사람도 없었어요.

 

요즘 원화강세, 엔화약세에 비행기 타면 1시간이면 일본에 가는데

굳이 여기에 오기 보다는 일본으로 가는게 일본을 더 느낄 수 있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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