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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부동산/기타

부동산 사무실, 공인중개사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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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부동산 사무실을 개업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합니다.
물론 그렇게 하는 이유는 돈 때문이겠죠?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약 10년 동안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면서 부동산 사무실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돈을 버는 모습을 봐왔고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버는 모습을 봤으니까요.
그래서 너도나도 사무실을 오픈하고 달려드는데요.

오늘 우리 현실적으로 한번 봅시다.
과연 지금 오픈하면 수익이 날 만한지...

혹시 나는 다른 이들과 달라서 부동산 사무실을 차리면 성공할 수 있어!!
라고 생각하는 분들 있나요?
만약에 지금처럼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 성공할 수 있다면 아마도 다른 일을 했을 때도 성공하셨어야 합니다.
그럼 객관적으로 짚어 봅시다.

 

대구에서 개업한 부동산 사무실들입니다.
제가 대구에 살고 있으니까 한번 찾아봤습니다.
참고로 저도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있고 몇 년 뒤에 사무실을 오픈할 생각도 있습니다.

 

 

 

- 각구마다 최소 200여 개에서 많게는 1000개가 넘는 개업 사무실들이 있습니다.
대구에만 현재 4449개의 사무실이 열려있습니다.
즉, 여러분들이 대구에서 사무실을 내게 되면 4450대 1의 확률로 경쟁을 하게 되는 겁니다.
대구 인구가 약 250만 명인데요
사무실당 561명 정도의 사람이 있는 게 이 중에서 미성년자 제외하고 소득이 없거나 실업자 제외하면 부동산을 살만한 여력이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그리고 경쟁자가 이뿐이라고 생각하나요?
소속 공인중개사가 있습니다.
보통 부동산 사무실을 오픈하게 되면 혼자서 일을 못합니다.
외부에도 나가고 집도 보여주고 해야 하는데 그 사이에 손님이 올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직원을 한 명씩 둡니다.
단순하게 계산해서 사무실당 소속 공인중개사가 1명 있다고 가정하면
경쟁률은 8900 대 1이 됩니다.
인구수는 또 줄어들었네요.

그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중개보조원들이 있습니다.
중개보조원을 고용하지 않는 사무실도 많지만
제법 규모가 있는 부동산 사무실에서는 적게는 3~4명, 많게는 10명이 넘는 곳도 있습니다.
이분들까지 경쟁에 뛰어들게 됩니다.
대략 사무실당 2명으로 잡겠습니다.

그럼 경쟁률은 17800 대 1이 됩니다.

 

 

 

어떤가요?
본인이 부동산 사무실을 오픈하면 한 달에 몇 건 할 수 있을 거 같나요?
수익을 얼마나 낼 수 있을 거 같나요?

10평 되는 상가에 월세 100만 원으로 잡으면 한 달에 운영비만 200만 원 정도가 나갑니다.
본인이 일하니까 월급을 300 정도는 받아 가야겠죠.
그럼 한 달에 매출이 최소 500만 원은 나와야 합니다.
가능할까요?

그럼 최근 1년간 대구의 부동산 거래현황을 보겠습니다.

 

 

 

 

- 먼저 토지를 보겠습니다.
대구는 토지 거래가 작년 7,8월에 증가를 하다가 다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간단하게 2018년 1월 필지수로 계산해 봅시다.
7,083필지가 거래되었네요.
금액 상관없지 합시다.
토지니까 가격이 저렴한 땅의 필지가 비싼 필지보다 많이 거래되었겠죠.
그럼 앞에서 17800명으로 계산해 보면
0.4가 나오네요.
내 앞으로 0.4 필지를 거래했습니다.

 

 

 

 

- 이번엔 건축물 거래입니다.
건물 매매와 임대도 포함되었겠죠?
여기에 대한 확실한 내용이 없습니다.
여하튼 2018년 1월에 6149건이 거래되었습니다.
내 앞으로 0.35건을 거래시켰습니다.
뭐 건물의 경우 매매를 하면 금액이 크긴 하죠?
임대의 경우도 권리금 수수료가 또 다르니까요

하지만 건수를 봅시다.
0.35건은 결국 3개월마다 한번 거래될 수 있다는 겁니다.

 

 

 

 

 

- 주택 거래입니다.
당연히 가장 많이 하는 아파트 포함입니다.
2018년 1월에 5433건 거래되었습니다.
주택임대의 경우 신고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누락된 부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일단 데이터만 봅시다.
내 앞으로 0.32건이 나옵니다.

이것도 거의 3개월에 한건 정도 할 수 있네요.

 

 

자.. 어떤가요?
대략 개업을 하고 부동산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으면 데이터상 3개월에 한번 정도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달에 200만 원씩 운영비는 나가고 내가 받아 가는 월급은 없고...
중개보조원이나 소속 공인중개사의 경우는 부담이 덜하겠죠.
하지만 생각해 봅시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 공부하시는 분들과 개업을 해서 부동산을 운영하시는 분들...
가만히 좋은 자리에 앉아 있으면 손님들이 계속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그리고 그 사람들이 꼭 당신이 마음에 들어서 당신에게만 거래할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제 주변에는 부동산 사무실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고 많이 봐왔습니다.
그런데 그분들 중에 절반 정도는 1년 정도 하다가 문을 닫으시고 나머지 분들도 대부분이 현상 유지 정도입니다.
최근에 돈을 벌어서 차를 바꿨다거나 건물을 샀다는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본인들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고 부동산 사무실을 개업하고 싶다면...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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