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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는 과연 투기인가? 신라젠은 투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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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취...
개인 취향의 존중이라는 말을 많이 쓰고 아님 한 번쯤 들어는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존중을 많이 받으면서 반대로 무시도 당하고 놀림도 당하는 곳이 주식시장이 아닐까요?

어떤 이는 가치 투자를, 어떤 이는 차트만, 어떤 투자자는 테마주, 작전주만, 어떤 사람은 대형주만..
수익이 나든 손실을 입든 결과가 어찌 되었든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투자자들 만큼이나 다양한 형태로 투자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제가 생각하고 있는 저의 기준으로 가상화폐와 신라젠을 비교하여 가상화폐를 조금 옹호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전 절대 아무런 가치도 없는 가상화폐에 투자할 생각은 없으면 앞으로 발전할 여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근에 가상화폐 시장을 보면 이슈에 의해서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가 뭔가 괜찮다 싶으면 다시 급등을 하면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롤러코스터 같은 모습에 아마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분들은 진짜 현기증이 날 겁니다.
저도 옵션 시장에 멋모르고 뛰어들 때 아내 몰래 대출 2000만 원을 가지고 시작했다가 딱 10분 만에 500만 원을 날렸을 때 토할 것 같고 식은땀이 나고 어떻게 본전을 만들어야 할지, 손절을 쳐야 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왠지 내가 팔면 오를 거 같고...
결국 버티다 버티다 팔면 그때부터 반등이 나오고..
오버나이트이라도 하는 날엔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유럽시장, 미국 시장 주가를 찾아보고 혹시나 호재는 없나? 악재는 없나? 검색을 하고....
저도 그랬습니다.

이제는 그렇지 않죠.
왜냐하면 실적이 나고 안정적인 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악재가 나오든 호재가 나오든 결국 주가라는 건 기업가치를 따라가기 때문에 밤에 잠 잘 자고 주가가 빠져도 마음 쓸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가상화폐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그렇지 못할 겁니다.
가상화폐라는 건 가상에 있는 것이고 실체를 본적도 없고 게임머니처럼 숫자만 오르락내리락할 뿐이죠.

 

 

 

 

- 그래서 정부는 이를 투기라고 판단하고 시장을 막아버리겠다는 겁니다.
(정부가 가상화폐시장을 막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다음번에 설명드리겠습니다.)

'정부가 가상화폐 시장을 막아서는 안되고 거래소를 절대 폐쇄시켜서는 안된다.'라는 주의입니다.

제가 지난번에 리니지를 설명했는지 모르겠는데요.
(기억에 의한 것이라 제가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
예전에 리니지 유저와 엔씨소프트 간에 법정 다툼이 있었습니다.
게임상의 돈과 장비가 누구 것이냐는 건데요.
법원이 유저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비록 가상이라도 개인이 노력해서 얻을 결과물이라는 건데요.
가상화폐와는 조금 다른 면이 있지만
결국 가상화폐라는 것도 개인이 구매를 한 거잖아요

그리고 정부가 가상화폐 시장을 투기로 규정한다고 했는데 전 이것이 정말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가상화폐 시장은 합법입니다.
법에 없는 새로운 것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이 합법적인 시장에서 비이성적과열이 나온 것이지 투기나 도박과 같은 불법이라는 인식으로 이를 억누르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저는 이를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신라젠을 통해서 문제 제기를 해봅니다.

 

 

 

- 신라젠 기업 홈페이지입니다.
펙사백이라는 항암치료제인데요 현재 임상 3상을 준비 중인지 실험 중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무슨 성공만 하면 어마어마한 돈을 벌 수 있을 것처럼 이야기를 합니다.
실제 벌 수도 있겠죠.

뭐가 다르죠?
가상화폐가 앞으로 현재의 화폐시장을 잡아먹고 가상화폐의 시대가 열리며 누구보다 안전한 블록체인이라는 기술로 해킹당하지도 않는다... 등등의 설명과...

예전에 신안 앞바다 보물선 사건이 있었죠?
투자자를 모집하고 돈을 받아서 신안 앞바다에서 보물선을 건지면 그 보물을 팔아서 배당을 하겠다고...
그거 결국 사기 사전이 되었죠?

전 신라젠과 가상화폐, 신안 보물선... 같게만 보입니다.

 

 

 

- 신라젠 월봉차트입니다.
고작 10,000원 하는 회사가 몇 달 만에 150,000원까지 급등을 합니다.
지금 주가가 조금 하락을 해서 100,000원 선에서 거래가 되며 시가총액이 7조 원입니다.
펙사백이 그렇게 대단한 건가요?

 

 

 

 

- 이렇게 뛰어난 회사가 1년에 얼마를 벌어들이는지 볼까요?
2015년 559억 원 적자
2016년 740억 원 적자
2017년 도 3분기까지 약 400억 원 적자네요.
매년 몇백억 원씩 적자를 보고 있고 매출액은 몇십억 원대인 회사가 현재 시가총액이 7조 원입니다.


7조 원이 어느 수준인지 감이 안 오시죠?

 

 

 

 

 

- 코스닥시장에서 3위인 수준이고
코스피와 함한 시장에서는 47위로 우리가 알고 있는 대기업인 삼성전기, 현대중공업, 이마트, 강원랜드, LG유플러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입니다.

매년 500억 원씩 적자를 내는 기업이 말이죠.
이건 투기 아닌가요?
지금 정부에서는 가상화폐를 투기와 도박으로 간주하고 가상화폐 시장을 막는 것은 신라젠 또한 투기와 도박으로 간주하고 코스닥시장을 막아야 할 겁니다.
아니 개인들이 돈을 넣으면 투기가 되고 기관이 돈을 넣으면 투자가 되나요?
그건 아니잖아요.

신라 젠이 급등한 이유가 텍사 백이라는 항암제가 성공하면..이라는 단서가 달릴 건데요.
그래서 매년 500억 원씩 적자가 나는 기업이 시가총액이 7조 원이다?
가상화폐와 똑같아 보입니다.



그런데 제가 더더욱 화가 나냐면요

 

- 신라젠은 상장할 때부터 적자인 회사입니다.
네.. 실적도 안 나오는 기업을 국가가 합법적으로 '기술 특례상장'이라는 것으로 상장을 시켜주고 이를 개인투자자들이 사게 만든 거죠. (문재인 정보전에 만들어진 겁니다.)
원래 코스피나 코스닥으로 상장하기 위해서는 몇 년간 몇십억 흑자를 기록해야 하는 게 있는데 기술 특례상장은 이를 무시하고 기술은 있는데 자금이 없는 기업들을 상장시켜서 공모자금 등을 받아서 기술 개발을 하게 만든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예전에는 엔젤투자라고 해서 기술이 뛰어난 회사에 투자를 하고 상장하면 몇 배의 수익을 가져가는 투자가 있었으며 현재에도 벤처캐피털 같은 투자회사에서 비상장기업에 많이들 투자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인 시장을 코스닥에 끌어들여 개인들이 손해를 보게 만든 거죠.

더 짜증 나는 게 뭐냐 하면요

 

 

 

 

- 팩사백으로 그렇게 뛰어나다고 부르짖는데 최대주주의 주식 비율은 16.54% 밖에 안됩니다.
이번에 세금 낼 돈도 없다고 주식을 팔았죠.
결국 개인들 돈으로 신라젠을 먹여 설리고 직원들 월급 주고 있는데요.
반대로 대주주들은 지금 대박 났는 겁니다.
아무도 거들도 도 안 보던 몇백억 원씩 적자 나는 기업을 상장시켜서 7조 원 기업으로 성장했으니 말이죠.


자.. 그럼 비교해 봅시다.
과연 어떤 게 투기인고 투자인지?
가상화폐 없어져 봤자 0원이 되는 게 투기인가요?
아님 개인들 돈을 받아먹고 매년 500억 원씩 적자를 내는 게 투기인가요?


정부는 가상화폐 시장을 건드리는 것은 정말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이 딱 좋다고 생각합니다.
구두개입 정도만...
거래소 폐쇄를 하게 되면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반발이 심할 거기 때문에 올해 총선에 타격을 입을 수가 있죠.
지금 정도만 해도 추후에 가상화폐 시장이 무너졌을 때 투자자들이 정부에게 책임을 묻지 못할 겁니다.
아님 예전 샘물교회처럼 이렇게 이야기해도 말길을 못 알아먹을까요? 

저는 정부가 가상화폐를 투기로 간주하기보다는 딱 지금의 선..
구두개입 정도가 가장 훌륭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 입장에서의 가상화폐 문제는 다음번에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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